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신천지에 책임 떠넘기기도 부족해서 야당한테 책임 떠넘기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2일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이 전 총리가 오늘 아침 발언에서 '일부 야당 지도자들이 신천지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많은 국민께 우려를 들이고 있다, 또 그런 태도가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에 나쁜 영향 주지 않는지 되돌아볼 필요 있다'고 했다"며 "일국의 총리를 지냈단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막연하게 야당 일부 지도자라고 하지 말고 누가 무슨 말로 신천지를 비호했으며, 정부 방역활동이 무슨 방해를 받았는지 정확하고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와 여당이 자신들의 과오와 책임은 뒤로 감추고 신천지에 모든 책임이 있는 걸로 몰아가는 건 결코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어느 누구가 신천지를 수사하지 말라고 했느냐. 수사가 필요하면 하고 기소가 필요하면 하라"고 촉구했다.
심재철 "이낙연, 신천지도 부족해 야당에게 책임 떠넘기나"
심 원내대표는 "한 손으론 야당 뺨을 때리면서 한 손으론 협치랍시고 약수를 청하는 그런 야누스여선 안된다"고 "이 전 총리는 국민과 야당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