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박5일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2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박5일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2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현재 80개국이 한국발(發) 입국 제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6곳이며, 입국은 허용하지만 격리 등 검역을 강화한 곳은 중국을 포함해 44곳이다.

중국은 총 26개 성·시 가운데 상하이(上海)시와 헤이룽장(黑龍江)성을 포함해 절반을 넘는 14곳이 강화된 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 입국 제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험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후에도 의료 검사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정부의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금지 등 과도한 조치를 자제하도록 외국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동호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교가 실종, 마비되었다"면서 "한국인이 국제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국격마저 추락시킨 외교적 무능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레코드 녹음기처럼 반복하는 수사적 '유감 표명'은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인들을 보호할 외교적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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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