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봄축제 잇단 취소 가능성도…고충 깊어져
"정부·지자체 차원 파격 지원 필요"
전남 관광지 입장객 '뚝'…민간위탁·자영업자 '시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남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가 급감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을 당부하면서 지역민들이 각종 모임과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세수 감소와 함께 지자체로부터 관광지 시설을 위탁해 운영하는 민간사업자들과 관광지 주변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마다 준비해온 봄꽃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지역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이 우려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일 전남 주요 관광지 운영 현황 등에 따르면 지난달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길 입장객(유료기준) 수는 4천600여명으로 작년 2월(6천명)보다 23% 줄었다.

죽녹원 입장객 수는 지난달 2만500여명으로 작년 2월(3만5천여명)보다 42% 급감했다.

함평자연생태공원 입장객 수는 지난달 1천900여명으로 작년 2월(9천100여명)보다 거의 5분의 1수준에 그치는 등 전남 주요 관광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광지 입장객 수가 급감하면서 관광지 내 민간 운영 시설도 한파를 맞고 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유료로 운영되는 어린이 프로방스의 경우 지난달 입장객 수는 1천200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7천300여명)보다 6분의 1수준으로 확 줄었다.

전남 관광지 입장객 '뚝'…민간위탁·자영업자 '시름'

담양군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 유료 입장객이 줄어들면서 세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어린이 프로방스 등 연간 수천만 원의 임대료를 군에 납부하는 민간사업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 주변 식당과 편의점, 특산물 판매점 등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곡성 기차마을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손님이 모두 10명이었다"며 "날씨가 좋아 예년 이맘때면 식당이 북적거렸는데 요즘은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더구나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이미 취소됐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3∼5월 예정된 축제들도 취소될 수 있어 관광 주변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 주변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 씨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이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축제장과 관광지에서 봄, 가을 한 철 장사로 버티는 민간사업자와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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