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4·15 총선에 대비한 ‘비례 위성정당’을 놓고 고심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진영 비례대표 후보를 모아 선거를 치르는 선거 연합정당의 창당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진보 원로인사들이 모인 시민단체 주권자회의가 제안한 '연합 창당'을 이해찬 대표에게 보고했다. 여당은 앞으로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권자회의는 지난달 28일 “미래한국당이라는 사상 초유의 꼼수를 저지하고 정치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어내자”며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데 모아 좌파진영 연합정당을 창당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주권자회의가 제안한 연합정당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이 비판해온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는 달리 민주당이 직접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으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의석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연합정당 내에 민생당, 정의당 등 진보진영 정당을 아우를 수 있어 이들과의 연대를 해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민주당에는 장점이다.

다만 정의당이 연합정당에 강하게 반발하는 점은 부담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권자회의가 제안한 연합 정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작은 진보 정당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꼼수 정당”이라며 “창당 과정에서 (기존 정당의) 인원 꿔주기 등 꼼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진보세력 간 균열과 중도층의 이탈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꼼수가 총선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일정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것이 영원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 국정운영이 아니라 여러 정당들 간의 협력정치를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삼는다면 진보세력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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