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대남 메시지 없어…내부 결속 다지기 차원인 듯
지난달 28일 자주포·방사포 등 90여문…과거 수백여문 동원
'하노이 노딜' 1주년 맞춘 북한군 합동타격훈련, 규모 가장 적어

북한군이 지난달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은 작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렬 1주년(2.28)을 맞아 치러졌지만, 과거 3년간 시행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의 장비를 동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합동타격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 군사훈련은 2015년 1월, 2016년 3월, 2017년 4월 등 세 차례였다.

북한은 지난달 28일에는 원산 해안가에서 이런 명칭으로 훈련을 했다.

과거 세 차례 타격훈련에서는 최대 300여문의 자주포와 각종 방사포 등을 동원해 집단 포격 및 사격을 했다.

포탄의 사거리도 길었다.

그러나 올해 원산에서 실시한 타격훈련에는 자주포와 122㎜ 방사포 등 90여문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각종 포와 방사포가 동해로 사격을 했으나 사거리가 예년에 비해 짧았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3월 9일부터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타격훈련을 계획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는 북한군 훈련 하루 전인 27일 연합훈련을 무기 연기했다.

소식통은 "북한도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인 방역작업과 의심자 격리 등으로 내부가 뒤숭숭한 것 같다"면서 "한미가 연합훈련을 연기했지만, 북한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등의 차원에서 계획된 훈련을 그냥 시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이번 합동타격훈련과 관련해 대미, 대남 비난도 하지 않았다"면서 "한미 연합훈련 연기 등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은 하노이 노딜 1주년에 실시됐지만 별다른 대외메시지를 담지 않은 셈이다.

이번 북한군 합동타격훈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시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영도자 동지를 조선 인민군 지휘성원들과 훈련에 참가한 대연합부대 지휘 성원들이 맞이했다"면서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이 훈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