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동선 제때 파악 안돼…시민들 코로나19 불안에 잔뜩 몸 움츠려
시내 쇼핑센터·식당 등 접객업소 발길 끊긴 지 오래
"감염자 동선 왜 빨리 공지안하나" 천안시민들 불만 폭주

"시 공무원들은 뭐하고 감염자 동선 파악하는 데 3일이나 걸리나.

빨리 파악해 알려줘야 주의하지. 확산 막으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 건지?"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확진자 동선이 제때 파악이 안 돼 시민들이 더 불안해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모두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주말인 지난달 29일에도 7명이, 지난달 28일에는 무려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급속히 늘어나는 확진자에 슈퍼 전파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확진자의 동선이 현재까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시는 역학조사가 끝나면 확진자의 동선을 곧바로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천안 코로나19 관련 기사마다 어김없이 달리는 댓글은 한결같이 '확진자 동선 파악이 제때 안돼 불안하다'는 지적으로 넘쳐난다.

민주당 정순평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확진자 동선 공개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시민들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며 "다각적 창의적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동선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감염자 동선 왜 빨리 공지안하나" 천안시민들 불만 폭주

동선 파악이 제때 안되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감염자가 다녀간 시내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은 1주일이나 지난 29일에서야 뒤늦게 차단 방역 소독을 하느라 휴점을 시켰다.

해당 업체는 뒷북 행정의 표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은 불안감을 더 느끼며 몸을 움츠리고 있다.

"감염자 동선 왜 빨리 공지안하나" 천안시민들 불만 폭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첫 주말인 지난달 29일 한낮 천안 시내는 온종일 한적한 모습이었다.

거리의 차량은 평소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식당은 두팀 이상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형 식당들은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며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

한 대형 쇼핑센터 관계자는 "천안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이참에 문을 닫고 직원들을 모두 휴가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옷을 벗고, 공무원들은 갈피를 못 잡고 허둥대는 모습에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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