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인사 투입 반발…통합당 공천심사 공정성 불거져
부산 북강서을 '여는 전략공천으로, 야는 서신문제로' 잡음
미래통합당 김도읍 국회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여야 모두 공천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 인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박사를 북·강서을에 전략공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부산 북·강서을 지방의원들은 지난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대의명분도 없는 국회의원 전략 공천은 북·강서을 지역 주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중앙당에 재고를 요구했다.

이동호·이순영 북구 시의원, 김동일 강서구 시의원, 김명석·정양훈 북구 구의원, 박혜자·이현식 강서구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유정동 변호사, 이인수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정진우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 등 3명의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

이들은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영입 인사를 지역구 출마 소화처로 활용하는 것은 당헌 당규 위반"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 '여는 전략공천으로, 야는 서신문제로' 잡음
미래통합당도 하나뿐인 공천장을 두고 예비주자들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미출·이상민 예비후보는 28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원성 예비후보 최고위원직 사퇴와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김원성 예비후보가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각별한 관계에 있다고 하는 지역 유지의 편지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김 위원장은 공천심사장에서 이 편지의 부적절함을 엄중하게 지적하지 않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비공개로 서신을 전달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공관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전달했고 그 판단은 심사하는 사람들이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상민(57) 전 시의원, 강인길(61) 전 강서구청장, 박미출(56) 시인, 황석춘(65) 국제개발 대표 등에 이어 보수통합으로 최고위원이 된 김원성(44) 전 CJ ENM전략지원국장이 가세해 모두 5명이 북·강서을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