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자료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자료 연합뉴스)
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통화에서 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최근 중국측의 한국인 입국장에 대한 과도한 제한조치 문제 등에 대해 교환했다.

강 장관은 왕 위원에게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통화는 양 장관이 최근 한 달 내에 가진 세번째 소통이다. 지난 1월28일과 2월15일에도 통화를 가졌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투명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하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실에 근거해 과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왕 위원은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 각계가 중국 측에 보내준 지지에 거듭 사의를 표했다. 또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노력과 강력한 의지를 평가하고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경제 협력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한중간 우호를 지속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주중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웨이하이에 도착한 제주항공편 탑승객 147명이 전원 격리됐는데 이 중 한국인은 6명이었다. 웨이하이에 도착한 항공편 107명 승객을 격리했다. 한국인은 2명이었다. 앞서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승객 163명이 전원 격리 조처됐는데, 한국인 19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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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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