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전략·단수 공천 확정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저격수' 김현아
이용우 前 카뱅 대표와 대결

최홍 前 사장은 강남을 공천
민주당 현역 전현희와 승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꼽힌 김현아 통합당 의원은 경기 고양정 후보로 나선다. ‘5·18 망언’ 논란을 빚었던 김순례 최고위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 분당을 공천에서 탈락했다.
통합당, 강남갑에 태영호 전략 공천…고양정 김현아·송파병 김근식

통합당 ‘텃밭’ 강남에 태영호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과 경기 지역 14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강남갑에 태 전 공사, 강남을에 최 전 사장을 우선추천했다. 강남갑은 보수세가 강해 통합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총선에서 최초의 탈북자 출신 지역구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은 같은 당 이종구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자리를 내줬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지역구를 강남갑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한 끝에 이곳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2016년 총선에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의 경선(부산 중·영도)에서 패했다. 이번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김근식 교수 등 12명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김 교수가 송파병, 정태근 전 의원이 성북을, 손영택 변호사는 양천을, 구상찬 전 의원은 강서갑, 박용찬 전 MBC 기자는 영등포을에 단독으로 출마하게 됐다. 경기에서는 고양정에 김현아 의원, 고양을에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분당을에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 부천 원미갑에 이음재 전 당협위원장, 부천 오정에 안병도 전 당협위원장, 안산 상록갑에 박주원 전 안산시장, 수원병에 김용남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통합당, 강남갑에 태영호 전략 공천…고양정 김현아·송파병 김근식

김현아, 비례 중 첫 지역구 공천

옛 안철수계 인사인 김근식 교수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승부를 가리게 됐다. 김 교수는 ‘보수통합’ 플랫폼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출신 인사다. 정태근 전 의원은 성북을에서 기동민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한다. 박용찬 전 기자는 영등포을에서 전날 공천이 확정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을 만난다.

김현아 의원은 고양정에서 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와 맞붙는다.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구상찬 전 의원은 금태섭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 후보로 나선다. 용산은 권영세·조상규·황춘자, 서초을에서는 강석훈 전 의원과 박성중 현 의원, 노원갑은 이노근·현경병, 은평갑은 홍인정·신성섭, 서대문갑은 이성헌·여명숙 후보 간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

5·18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김순례 최고위원이 공천을 신청한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민수 회장이 단수공천자가 됐다. 김 위원장은 김 최고위원의 공천 배제와 관련, “이런저런 부분을 다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막말, 불미스러운 행동, 혐오 발언에 대해 세비를 전액 반납하겠다는 서약을 받겠다고 발표했었는데 그런 정신을 지금 공관위에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최고위원을 다른 지역구에 다시 공천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김 최고위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김민수 회장이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다음주 선대위 출범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다음주 초 출범시킬 계획이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와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구를 찾은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분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특정인을 자꾸 부각하면 왜곡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표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당은 유 의원에게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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