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대 23석에 달할 비례대표 의석을 두고 이미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 7명의 공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조훈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진현숙 전 MBC 창사 50주년 기획단 부단장, 김동헌 고려대 교수, 박지나 한의사, 소리나 변호사,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가 포함됐다. 공 위원장은 “당 공관위는 통합당과는 완전히 독립된 기구”라며 “3월 중순 전후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지지율(한국경제신문·입소스 23일 여론조사 기준)을 그대로 흡수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2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 위원장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넉넉하게 40명 이상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영입 인재 중 비례대표 출마 의지가 있는 인사는 탈당 후 다시 입당해야 한다. 공 위원장은 “똑같은 조건에서 경합하는 것이고 특혜는 없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