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늦춰서라도…부산시의회 코로나 추경 우선 처리
부산시의회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추가 경정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자 예정된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부산시의회는 3월 2일 예정된 제284회 임시회를 연기하고 일정도 단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재난 등 이유로 예정된 임시회 일정을 축소·연기하는 것은 시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시의회는 부산시와 협의한 결과 코로나19 대응 추경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려 불가피하게 임시회 일정을 3월 16일로 늦춰 개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12일간 일정으로 예정된 임시회 회기도 사흘로 대폭 축소하고 추경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기로 했다.

시정 질문 등은 다음 회기로 넘겨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시와 교육청의 행정적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시의회는 2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회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박인영 의장은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민생 특별 추경인 만큼 과감한 지원과 '논스톱 처리'라는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추경 효과를 시민이 피부로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24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시의회 운영을 코로나19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