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오늘부터 대구서 방역 지휘
중국인 유학생 관리 42억원 투입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 추가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의 진원지로 꼽히는 신천지와 관련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의 전체 신도 명단은 21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개인 신상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정보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1~2월 중 대구 교회를 방문한 적 있는 타 지역 신도, 타 지역 방문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명단을 먼저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부터 대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진두 지휘한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후 대구로 향했다. 정 총리는 “내각에 특별히 당부한다. 최근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과 중앙정부의 인식 간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절대 실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와 관련해선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진행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분 노출을 꺼리고, 스스로 신자임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동선 노출을 피해 온 신천지의 특성상 완전한 공개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인 유학생 귀국에 대비해 충남 공주 보건소 관계자들이 대학가 원룸촌 주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인 유학생 귀국에 대비해 충남 공주 보건소 관계자들이 대학가 원룸촌 주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무회의에선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을 관리하는데 42억원을 풀기로 의결됐다. 각 대학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을 관리하도록 현장 인력과 방역물품을 국고에서 지원한다. 14일 간 자가격리에 필요한 현장인력 2376명의 인건비로 25억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에 3억원, 기숙사 방역비용 12억원 등이 포함된다.

2~3월 중 실시예정인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 방역엔 9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오는 29일엔 국가직 5급 1차 시험과 지역인재 7급 시험이 치러진다. 3월28일엔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험·출제장을 소독하고, 마스크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구입하는데 5억원을 쓴다.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별도 시험실을 운영하고 감독관을 추가 배치하는데 4억원을 투입한다.

마스크 긴급수급조정 추가 조치안도 상정됐다. 정 총리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서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이 시급하다”며 “생산업자가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기관에 의무적으로 출고하도록 하고, 수출도 대폭 제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계부처는 이 조치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어, 마스크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취약계층 등에 제때 공급되도록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