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당정청 회의 외 일정 취소, 대면 선거운동 중지
"통합당, 국익에 반하는 정치공세…대응 협조해야" 공세도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향해 기존 대응을 넘어서는 강력한 대책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날 하루 방역 작업을 위해 국회가 폐쇄되자 원내대책회의 등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민주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대응"…'국회 밖 비상근무체제'

대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 밖 비상근무체제'를 갖췄다.

코로나19 대응의 '골든타임'을 실기하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비상상황엔 이전과 다른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창의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가 금쪽같은 하루를 허비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중 대면접촉 등 선거운동 일정보다 코로나19 총력대응이 우선"이라면서 "당 회의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엄중한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대응"…'국회 밖 비상근무체제'

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코로나19 사태에 초당적으로 대응할 것을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지난 19일 참석한 국회 행사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국회가 방역작업으로 폐쇄된 것을 거론, "의사당이 폐쇄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해당 정치인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행태에 국민 실망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전 국민이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국회 내 대규모 인력 동원 토론회를 기획하고 강행한 것에 다시 한 번 유감을 밝힌다"며 "책임감 있는 위기 극복에 제1야당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사태 초기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등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도 방어막을 쳤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당이 국익에도 반하고, 국제보건규칙도 어겨가며 '왜 중국인 입국을 못 막냐'는 황당한 주장을 고장난 라디오처럼 반복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야당은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를 멈추고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대책 마련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특정 교단에 대해 책임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신천지를 기독교의 한 교단으로 인정한 것인가"라며 "심각한 인식의 장애다.

전광훈 목사나 황 대표는 신천지와 유사한 공감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송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4·15 총선 연기론에 대해선 "총선이 연기되면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고 국회가 없는 상태가 된다.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사태가 확산하는 데 따른 내부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TK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서 언급된 '대구 봉쇄' 표현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왜 이런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오해받을 수 있는 배려 없는 언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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