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아
종합패키지대책 조속 발표와 마스크 공급 극대화 방안 지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방역 지원과 관련된 기정예산(국회에서 통과된 예산)과 예비비는 소요 발생 즉시 신속하고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우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출장에서 조기 귀국한 홍 부총리는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 기재부 1·2차관, 1급,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세종 간 화상 연결을 통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 및 경기 보강을 위해 검토해 온 행정부 차원의 종합 패키지 대책을 조속히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극도로 움츠러든 내수를 진작할 각종 대책을 총망라한 종합경기대책 패키지를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남기 "방역지원 기정예산·예비비, 즉시 최우선 조치" 지시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 노력만으로 부족하므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동참을 유도하고, 국회와의 협력, 정책금융기관 및 민간금융기관들의 협조 등 전 국가적 관점에서 총력 지원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마스크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외 반출 제한 등 국내에 마스크 공급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말했다.

현재 마스크 일일 생산량은 당초 600만장에서 1천250만장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최대 1천600만장 수준까지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 밖에 홍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에 대해 개인 방역에 각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당분간 세종 정위치 근무를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1분기 경제 상황과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코로나19 사태 파급 영향이 최소화되고 조기에 극복되도록 재정 조기집행, 패키지 대책 추진,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진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당초 1분기 발표하기로 계획된 40대 일자리 대책, 10대 규제개선 혁신 로드맵, 바이오 태스크포스(TF) 핵심과제 등 기존 작업 일정들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했다.

홍 부총리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대내외 금융시장에 대해선 "24시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3P 원칙(선제·신속·정확, Preemptive, Prompt and Precise)'에 따라 대응 조치하라"며 우리 경제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대외 이슈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과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