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로 12억명·3조4천억불 단일시장 열려
"국내 부정적 인식 개선과 스타트업 등 청년 진출에 집중할 것"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아프리카, 무역파트너로 성장"
"아프리카는 더 이상 원조 대상이 아닙니다.

무역과 투자의 주요 파트너로 탈바꿈 한 '마지막 블루오션'입니다"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결성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첫 이행이 오는 7월 시작돼 3조4천억 달러의 단일 시장이 열린다.

늦기 전에 아프리카와 상생의 동반자 관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2020년은 아프리카에 의미가 있는 한 해"라며 "1960년은 나이지리아·카메룬·콩고·세네갈 등 17개 나라가 독립하면서 '아프리카의 해'가 됐고 올해는 60주년이 되는 해"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독립국은 4개국에 불과했으나 오늘날에는 55개국 모두 독립국이며 12억명의 인구에 국민총생산(GDP) 3조 4천억달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코발트 등 각종 자원의 보고로 국제 정치와 경제에서 주요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과거 식민종주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도 아프리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아프리카는 열강의 경제 진출 각축장이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6월에 출범한 한·아프리카재단은 올해 청년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 청년창업 아이디어 대회',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한-아프리카 청년포럼' '한-아프리카 청소년캠프' 등을 중점적으로 펼친다.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아프리카, 무역파트너로 성장"
중소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제품 설명회와 청년 스타트업 전시회도 개최한다.

최 이사장은 "대학생·청년들의 아프리카 이해도를 높이고 유망사업 아이템을 현실화하기 위해 아이디어 대회를 4월부터 6개월 간 개최한다"며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하고 최종 선발된 우수 아이템을 11월에 현지 박람회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프리카 인식 개선을 위해 세미나, 영화제, 전시회, 상생마당 등을 마련할 '아프리카주간'을 5월에 개최한다.

한국 대학생과 주한아프리카유학생 간 교류와 상호 이해의 장으로 마련하는 한-아프리카 청년포럼은 7월과 12월에 두차례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아프리카 청소년캠프는 8월에 '2023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진행된다.

재단은 출범 후 가나,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케냐, 에티오피아 등 12개국 비즈니스 가이드북을 발간했고, 아프리카 각국과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세미나를 11회 개최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지자체와 업무협약도 7건 체결해 아프리카 진출을 돕는 데 앞장섰다.

사회·문화·비즈니스·언론 등 분야별 아프리카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프리카동창회'도 출범시켜 인적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최 이사장은 "전체 인구의 70%가 30대 미만의 젊은 층으로 변화와 발전 의지가 높고 AfCFTA 실행으로 전 세계가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다"며 "재단은 아프리카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청년과 기업의 진출이 늘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아프리카의 전략적 가치와 외교 수요를 고려해 올해 외교부에 아프리카 전담 과(課)를 1개에서 2개로 늘린다"며 "이에 맞춰 재단도 아프리카 정치, 경제, 학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상생협력 플랫폼의 기능에 충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아프리카, 무역파트너로 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