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예비후보 반납, 경남 양산을 출마 거듭 강조
불출마 출마 vs 당 공관위 압박 행보 풀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밀양 선거사무소를 닫고 경남 양산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장으로 향하는 홍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밀양 선거사무소를 닫고 경남 양산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장으로 향하는 홍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 지역구를 정리하고 경남 양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재확인 시켰다.

홍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은 당 공관위의 방침에 순응해 고향 지역구인 밀양 선거사무소의 문을 닫고 밀양 예비후보도 반납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험지인 양산을에 선거 사무실을 새롭게 열고 예비후보 등록도 할 예정"이라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양산에서 이번 총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PK 양산대전을 빈틈없이 준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나라의 명운을 걸고 벌어지는 이번 총선에서 PK 40석을 철통같이 방어 하는데 진력을 다 하겠다"면서 "고향출마를 접은 것은 초한지에 나오는 홍문연 사건을 연상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문연 사건은 중국 진나라 말기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을 제거하려고 벌인 연회(홍문연)에서 유방이 간신히 살아나온 사건이다.

앞서 지난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을 마친 홍 전 대표는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홍 전 대표에 대한 공관위 측의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힌 것은 공천 심사 탈락할 경우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홍문연 사건을 언급하며 막판까지 공관위를 압박하려는 전략적 행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코로나 사태가 국가적 재난을 넘어 재앙 수준으로 가고 있는 상태에서 선거가 연기되지 않고 제대로 치뤄질 지 의문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PK 대전을 압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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