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려해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온라인 정견발표회로 대체
"다른 미래 만들겠다" 정의 비례경선 후보 37명 정견발표
정의당은 22일 4·15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37명의 정견 발표회를 열었다.

정의당은 애초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정견 발표회로 대체했다.

37명의 후보는 각자 5분 동안 경선 투표권을 가진 당원과 시민선거인단에게 각오와 비전을 밝혔다.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에 이어 현재 윤소하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종철 후보는 가장 첫 순서로 나서 "지금 국회에 입성해도 재선 같은 초선 의원으로 뛸 자신이 있다"며 "당선된다면 다음에는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 수도권에서 당선되는 지역구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변인을 지낸 정호진 후보는 "낡은 정치, 가짜 정당과 제대로 싸우려면 당의 메시지를 분명하고 선명하게, 호감도 있게 전달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역시 대변인을 지낸 한창민 후보는 "총선 승리 후 곧바로 개혁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전략협의체를 만들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견인하고 21대 국회에서 다당제 연합정치의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신장식 후보는 "법정과 진보정치 현장에서 갈고닦은 저의 실력과 경험을 노회찬 대표의 빈자리인 법제사법위원회에 들어가 검찰개혁과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을 하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를 지낸 조성실 후보는 "정의당이 소중하게 지켜온 진보의 가치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더하고 양육자들의 미소를 더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고, 장애인 인권활동가이지 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인 장혜영 후보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평등과 존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후보는 "이주민이 차별받고 소외되는 곳에서 과연 우리 모두의 권리는 보장되고 있느냐. 다양성이 배제된 사회가 역동성과 현실성을 가질 수 있느냐"며 한 표를 호소했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후보는 "저는 재벌과 싸워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다.

저를 더 크게 써달라. 정의당의 가치를 더 큰 광장으로 넓혀가겠다"고 했고, 이병록 후보는 "특정 정파가 광화문에서 군복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정의당에서 군복의 명예를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조혜민 후보는 "이기는 페미니즘을 하기 위해, 당신을 지키는 정의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고, 임푸른 후보는 "성소수자뿐 아니라 모든 투명인간들이 기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오는 26일과 28일 각각 2차와 3차 온라인 정견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