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총선 후 의석수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총선 후 의석수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총선 후 탄핵 추진 가능성을 거듭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제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탄핵 역풍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탄핵을 언급한 것"이라면서 "탄핵이라는 것은 공직자가 해야 할 마땅한 업무를 그 법에 위반돼서 하지 않았을 때, 또는 잘못했을 때를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수색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심 원내대표는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우한 폐렴' 용어를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맨 처음에는 '우한 폐렴'이라고 했다가 '코로나19'라고 얘기하면서 '국민이 알기 쉽게 코로나19라고 하겠다'고 설명했다"면서 "WHO에서 정확한 명칭은 '코비드19'다. 그래서 우리 미래통합당도 국민이 알기 쉽게 맨 처음 사용했던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중국 눈치를 너무 보고 있다. 제대로 대응 조치를 하지도 못하면서 중국 심기만 살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그 명칭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초동 대응부터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락가락, 우왕좌왕했다. '코로나는 곧 종식될 것'이라고 했지만 다음 날 29, 30, 31번 환자가 쏟아지고 어제 대구에서 우르르 쏟아졌다"면서 "확진자 감염 판정 기준도 지금까지 여섯번이나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점수로 얘기 해야 한다면 90점 이상을 드리겠다"면서 "그 리더십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일로 보수통합을 얘기할 수 있다. 그 리더십이 없었다면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는 '종로대첩'에서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민심이 크게 이반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포착되지 않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