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대구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총리 대구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 사진=연합뉴스
대구광역시 지역에서 지난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인 19일 하루만에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를 찾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대구를 찾아 "대구에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이 생겨 권영진 시장님을 비롯해 대구의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시다. 환자가 여러 많은 분이 계신 곳에서 활동한 흔적이 많기 때문에 혹시 지역사회에 크게 전파되지 않았는지 하는 걱정이 대구시민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해 공공 및 민간병원 확보가 시급하다. 인근 자치단체와 협조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에서 함께해온 지자체들이 어려울 때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중앙정부도 확실할 만큼 적극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 문제를 단순히 대구시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행정적·재정적 조치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요량이니 대구시민들께서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잘 안내해 슬기롭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외국 방문 경력이 없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대규모로 나와 자칫 전국화될까 우려스럽다. 사태 대응 전략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정 총리에게 "중앙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라며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 등 대구 내 국가·공공기관 시설을 개방해 자가격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음압 병실 확충을 위한 지원도 호소했다.

한편, 이날 늦은 오후 경북 청도 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북지역 확진 환자 수가 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일 오전 6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전국 기준 53명이다. 대구가 16명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 13명, 경기 12명 순이다. 이밖에 충남과 광주가 각 2명이고, 인천 전남, 전북이 각 1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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