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공식 출마 선언…김종남 밑바닥 훑기
이상민 vs 김종남…민주당 대전 유성을 경선 신경전 팽팽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지역인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 나선 이상민 국회의원과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의 기선잡기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 의원이 대전지역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하며 '공중전'에 돌입하자 김 전 자문관은 지역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바닥을 다지는 '지상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20일 유성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의 큰 정치인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발전, 과학기술과 경제발전, 충청권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칠 것"이라며 "개헌 추진과 함께 실질적 최고 국정운영 지도자인 국무총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4선 중진 의원'이라는 표현을 쓰며 "지난 16년 동안 대전과 서울을 오가면서 열정을 바쳐 최선을 다했다"며 "국정 중심에서 더 큰 일, 더 많은 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남 전 자문관 측은 1987년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평범한 시민들이 김 전 자문관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에는 길복종 문재인 대선 후보 시민캠프 상황부실장 등 120명이 참여했다.

이상민 vs 김종남…민주당 대전 유성을 경선 신경전 팽팽
이들은 "우리는 전두환·노태우 독재 권력에 맞서 싸웠고, 부패하고 무능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맞서 촛불을 든 평범한 시민"이라며 "30년 동안 시민 편에서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살아온 여성 정치신인 김종남 예비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혁신 공천의 성공"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김 전 자문관은 경선 후보 공개토론회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자문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인과 4선 의원의 양자 대결로 진행되는 유성을 경선에 당원과 시민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제한된 정보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의원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해야 하고 후보끼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당 선관위와 의논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정치신인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이런 제안이 좀 더 일찍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 여부는 당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