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낙연 '투톱' 체제…'중앙+미래선대위' 각각 책임
'미래' 키워드로 '낮은 자세' 강조…정책 대안 제시 주력할듯
민주 선대위, '조용한' 출범…'이낙연 리더십' 전면에 부상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55일 앞둔 2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민주당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연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점을 고려해 선대위 출범식을 최대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권역별 순회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정하기로 했다.

선대위는 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투톱' 체제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를 맡아 전국 지역선대위와 조직, 선거전략, 당무행정 등을 총괄한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미래선대위'를 맡아 공약과 미래비전, 가치를 담은 3개 기획단과 24개 위원회를 총괄하게 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11개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22명이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인영(수도권), 김진표(경기남부), 정성호(경기북부), 송영길(인천), 이개호(호남), 박병석(충청), 김영춘(부산), 김부겸(대구·경북), 김두관(경남·울산), 강창일(제주) 의원과 이광재(강원) 전 강원지사 등이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과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교수, 황희두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와 별도로 김영주 의원(서울), 김상희 의원(경기남부), 배재정 전 의원(부산) 등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투입된다.

각 시·도당 위원장이 권역별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는다.

중앙선대위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법률지원단장으로는 이춘석·송기헌 의원과 최근 영입된 소병철 전 고검장,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참여했다.

대언론 업무를 책임질 공보단의 경우 박광온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았고, 허윤정 의원(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전담), 현근택 전 부대변인이 대변인을 맡았다.

영입된 분야별 전문가 중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은 경제대변인, 김병주 전 연합사부사령관은 안보대변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국제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소통대변인에 임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 치르는 선거 특성을 감안해 코로나대책추진단을 신설하고 전혜숙·전현희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았다.

미래선대위는 미래혁신기획단과 협치동행기획단, 민생제일추진단 등 3개 기획단으로 나뉜다.

미래혁신기획단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단장을 맡아 청년, 평화, 혁신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공약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13개 위원회를 이끈다.

협치동행기획단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아 '협치'와 '상생' 비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산하의 통합협치위원회는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정의와공정위원회는 박주민 최고위원과 이탄희 전 판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민생제일추진단은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으며 더노동존중위원회, 민생을지로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구성된다.

3개 기획단 산하의 각 위원회에는 김진표·우상호·홍영표·김상희·인재근 등 당 중진 의원과 신규 영입인재들이 배치된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잇단 악재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21대 총선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도록 총선 승리를 향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면면을 보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를 포함해 이광재 전 지사, 김부겸·김두관 의원 등 '잠룡'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이 전 총리의 경우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이낙연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으로는 '조국 내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 본격화된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당내 잡음 등 문제가 있고, 밖으로는 보수 단일 대오를 형성한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 공세 등에 대응해야 한다.

이 전 총리 측은 통화에서 "이 전 총리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들으며 선대위를 이끌 것"이라며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준비도 동시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