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물품 마련하고 정부는 수송…500만달러 중 절반 이상 집행
정부, 오늘밤 화물기로 우한에 구호품 전달(종합)
정부가 19일 화물기를 중국 우한지역에 투입해 국내 각계에서 준비한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외교부는 정부가 이날 임시 화물기를 통해 국내 지자체와 기업, 민간단체에서 우한 지역에 지원하는 구호물품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호물품을 실은 아시아나 화물기가 이날 오후 11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계획이다.

중국 측에 전달하는 물품은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 충청북도, 포스코, 성주재단 등이 마련했다.

정부가 우한 교민에 지원하는 물품도 보낸다.

우한에는 지금까지 일반용 180만장, 의료용 25만장 등 마스크 약 205만장이 지원됐다.

앞서 지난달 30∼31일 교민 귀국에 투입된 2편의 전세기와 지난 3일 화물기 수송분까지 포함한 수량이다.

우한에는 이미 각지에서 보내는 물품이 많고 운송 수단 확보가 더 큰 문제라 정부는 수송만 지원하고 우한 외 지역에 물품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이미 발표한 총 500만달러 상당의 대중국 지원 계획에 따라 충칭, 상하이, 안후이성, 저장성, 장쑤성 등 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 중이다.

안면 보호구 8만개, 라텍스 장갑 23만개, 분무형 소독기 3천개가 지금까지 지원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물품 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 정확한 숫자를 집계하기 어렵지만, 현재 500만달러 중 절반 넘게 집행한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국내에 마스크 등 구호물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부, 기업과 민간단체들이 한뜻으로 모은 민관합동 지원이 코로나19 확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 정부 및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