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서울·인천·경기 총괄 발표…단수·경선·전략공천 등 다 하게 될 것"
오늘 PK 면접에 홍준표·김태호 불참…국민공천배심원단 적용 않기로
통합당 공관위, 내일 수도권 공천 발표…TK 면접은 연기(종합)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0일 일부 수도권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관위 오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대해 오늘과 내일 오전까지 총괄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사항을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수로 발표하는 데도 있을 것이고 경선하는 지역도 있을 것이고 전략 공천하는 지역도 나올 것"이라며 "추가 심사를 한다든지 상상할 수 있는 여러 일을 다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전날까지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의 추가 공천 신청에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출신 인사들의 공천 신청까지 150건 안팎의 신청을 추가로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검토한 뒤 추가 면접 필요성이 없는 지역구에 대해서는 수도권을 위주로 20일까지 결론을 내 하루라도 빨리 선거전에 나서게 하겠다는 게 공관위의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면접하고 난 뒤에 사람들도 얼마나 초조하겠느냐"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공천 신청자에 대한 7일 차 면접을 이어간다.

대상은 경남 9개 지역구 후보자 29명이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대구 11개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은 20일 발표할 수도권 등에 대한 면접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하루 순연됐다.

대대적인 '물갈이' 예고로 공천 심사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진 대구·경북(TK) 지역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미뤄지면서 이 지역 현역 의원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날 경남 지역 면접에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애초 공천 신청을 한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도 포함됐다.

창녕은 홍 전 대표, 거창은 김 전 지사의 고향이다.

앞서 공관위의 서울 출마 압박에 경남 내 험지인 '양산을' 출마라는 타협안을 제시한 홍 전 대표는 불참한다.

양산을 면접은 뒤로 밀린 상태다.

공관위로부터 창원 성산 등 역시 경남 험지 출마 요구를 받는 김 전 지사는 면접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김 전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 신청을 철회하지 않았으나, 당에서 면접 일정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대의명분보다 고향 분들과의 출마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다"며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통합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한국당 당헌·당규에 규정된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국민·당원 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공관위 결정의 적격성을 심사한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인사들이 배심원단 인사에 관여하는 식으로 공천 결과에 개입할 수 있다며 그간 지도부에 제도 폐지를 요구해왔다.

공관위원이기도 한 박완수 사무총장은 공관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국민공천배심원단을 21대 총선 공천 심사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