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첫 '소부장' 담당관에 이원주 산업부 국장 임명…조직개편 인사 마무리
청와대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에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국장)이 발탁됐다. 이로써 소부장담당관을 비롯해 국민생활안전, 방위산업 등 신설 담당관 자리가 마련된 지 한 달여 만에 모두 채워지게 됐다.

이원주 담당관은 지난 14일 국장으로 승진해 산업부에 신설된 소재부품장비협력관에 임명됐다. 그는 대구 성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부에서 기업협력과장, 전력산업과장, 장관비서관, 산업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일본과의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발(發) 부품대란을 겪으면서 소부장 국산화 필요성이 커진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새롭게 만들어진 방위산업담당관에 최용선 신임 방위산업담당관을 전(前)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을 임명했다. 광주 광산구청 정책팀장을 거쳐 권은희·송영길 의원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고,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방위산업과 무관한 이력 탓에 전문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신설된 자리와 무관한 정치권 인사가 첫 담당관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방위산업담당관은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실 내에 자리가 꾸려진 상태다.

정무수석실의 자치발전비서관실에 신설된 국민생활안전담당관으로는 정재혁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임명된 상태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관련 업무를 맡아온 만큼 업무 연속성을 위한 인사로 전해진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