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차 시험…인사처, 코로나19 대비 수험생 안전대책 마련
올해 국가직 5급·외교관 후보자 시험 경쟁률 34대1…여성 41%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평균 경쟁률이 34 대 1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총 370명을 선발하는 2020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모두 1만2천595명이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접수 인원은 작년(370명 선발·1만3천478명 접수)보다 883명(6.5%) 줄었으며, 경쟁률도 지난해(36.4 대 1)보다 다소 하락했다.

직군별 경쟁률은 5급 행정직군이 36.4 대 1로 가장 높았다.

5급 기술직군은 29.6 대 1, 외교관후보자는 28.4 대 1을 기록했다.

세부 모집단위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군은 3명을 뽑는 행정직(법무행정)으로, 33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2 대 1이었다.

접수자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27.7세였다.

연령별 비중은 25∼29세가 44.2%(5천565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24세(30.1%·3천784명), 30∼39세(21.3%·2,683명), 40∼49세(4.1%·520명), 50세 이상(0.3%·43명) 순이었다.

접수자 중 여성 비중은 41.2%로 지난해(39.1%)보다 다소 높아졌다.

1차 시험은 오는 29일 전국 5개 지역(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실시되며, 1차 시험 합격자는 내달 31일 발표된다.

올해 국가직 5급·외교관 후보자 시험 경쟁률 34대1…여성 41%
아울러 인사처는 1차 시험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응시자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수험생 중 현재까지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 등 보건당국이 지정한 관리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시험 직전까지 관련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다만 관리대상자가 생길 경우 별도 장소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단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수험생의 건강 상태와 관련 국가 출입국 이력 파악을 위해 자진 신고시스템을 운영한다.

시험장에서는 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모든 출입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바른 뒤 발열검사를 받도록 한다.

발열검사 결과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재검사를 하고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경우 예비 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보도록 한다.

감염 의심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보건소로 이송한다.

아울러 시험장 13곳을 추가 확보해 고사장별 수용인원을 예년(25∼30명)의 절반 수준인 15명으로 축소해 수험생 간 거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시험 전후에는 시험실과 복도, 화장실 등을 방역소독한다.

긴급 상황에 대비해 보건당국·관할 보건소와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시험장에 경찰과 소방공무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험생은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시험 당일 안전대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