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청문위원 "시도 지사 눈치 보는 연구원 차라리 분리해야"
박재영 후보 "분리보다는 조직개편으로 시너지 효과 살리겠다"
"광주전남연구원 분리하자" 신임 원장 후보 청문회서 제기

광주전남연구원을 광주와 전남으로 다시 분리하자는 의견이 새 원장을 뽑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공동 주관해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제4대 광주전남연구원 박재영 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김익주 광주시의원은 "연구원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분리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매년 수십억 원을 연구원에 지원하는데 고급 일자리 유지비용일 뿐"이라며 "지금처럼 계속 끌고 가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전남연구원장은 광주와 전남을 함께 다루다 보니 양쪽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 때문에 소신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과감하게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했다.

김 의원은 "아예 분리해야 연구원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나주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등 현안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며 박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박문옥 전남도의원도 "연구원 분리 의견을 가진 청문위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생 복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박 후보자는 연구원의 지역 간 분리보다는 조직 개편을 통해 통합과 분리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원 조직을 1본부는 광주 전담, 2본부는 전남 전담, 3분부는 상생 전담 등의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자는 "통합과 분리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통합이 된 마당에 다시 분리하기보다는 현 조직을 개편해 분리했을 때의 장점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연구원 분리하자" 신임 원장 후보 청문회서 제기

제4대 광주전남연구원 원장 공모에는 재공모에 박재영(66) 광주대 부총장 단독으로 응모해 후보로 선정됐다.

박 부총장은 1, 2차 공고에서 모두 단독 지원했다.

박 부총장은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 옛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을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인사청문회를 마치면 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원장으로 임명된다.

원장 보수는 최초 임용 시 고정급 연봉제 차관급으로 하고 이후에는 매년 성과 계약에 따라 결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연구원은 1991년 7월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95년 6월 광주시가 출연하면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운영됐다.

2007년 시·도 연구원으로 분리됐고 2014년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양 시·도 상생발전의 제1호 의제로 통합을 추진, 2015년 광주전남 연구원으로 재탄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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