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도로 새누리당'보다 못 하다"
"해피 핑크? 생소하지만 두 달이면 적응"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번 보수통합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상 유 전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총선에 참여하길 바라는 당내 분위기가 있으면 인적쇄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위원장의 미래통합당 출범식 불참에 대해 일각에선 통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불완전 통합'이라는 지적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유 전 위원장의 개인적 성향과 관계가 있다"면서 "그는 정치적 결단을 하거나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생겼을 때 칩거 또는 자숙의 기간을 꽤 긴 기간 동안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까지는 참여를 보류함으로써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지점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 압박이란 것은 정계개편에 여러 퍼즐이 있지만 결국은 기득권을 가진 TK 지역 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의 칼날"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 역시 통합에 아쉬움이 있지만 개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도 "다만 정당이란 것은 총선을 앞두고 상당한 인적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개혁보수,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들이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 당에 많이 잔류하게 되면 오히려 당의 체질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을 두고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로 새누리당보다 못한 상태라고 본다"면서 "2012년 2월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 변경을 할 당시는 막강한 대선주자도 있었고, 무엇보다 여당으로서 위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도로 새누리당이라고만 해줘도 막강할 정도로 과거 새누리당에 비해선 한참 못한 상태로 출범한다고 본다"면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강한 인적쇄신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 색깔로 결정된 '해피 핑크에 대해 "예전 새누리당이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상당히 생소한 환경속에서 해봤는데 두 달이면 적응하더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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