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예비후보, 재심 신청…김용민 변호사 단독 출마설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남양주병을 총선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하자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면접 전에 이미 특정인이 지목됐고 실제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되자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남양주병 지역의 현재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다.

민주당 남양주병 전략공천…예비후보·당원 '부글부글'
최현덕 예비후보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보내는 재심 신청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략공천은 지역 당원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일"이라며 "민심을 대변하는 권리 당원의 권한이 짓밟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예비검증, 당 주관 1박 2일 특별연수,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등을 거쳐 공관위 면접까지 마쳤다"며 "경선 룰을 철저히 지키고 다른 예비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했는데 이 모든 노력이 일방적인 전략공천 발표와 함께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는 "특정인이 낙하산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3명의 예비후보가 성실히 선거 운동한 것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당의 공언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 공정한 선거의 핵심은 모두에게 기준과 원칙을 미리 알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임윤태 예비후보도 전날 자신의 SNS에 "남양주병이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지만 아직 예비후보이기에 운동은 계속하련다"는 글을 올리며 아쉬워했다.

남양주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원호, 임윤태, 최현덕 등 3명이다.

이들 3명은 지난 10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치렀다.

그러나 3일 전이 지난 7일 김용민 변호사 입당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 당 핵심 관계자가 김 변호사의 남양주병 출마를 언급했다.

또 남양주병을 사실상 관리한 최민희 전 의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입당식에 함께했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이 면접도 치르기 전에 김 변호사의 출마가 언급되자 '특정이 끼워 넣기'라며 지역에서 반발이 일었다.

민주당 남양주병 전략공천…예비후보·당원 '부글부글'
이 예비후보는 "김 변호사의 입당식은 사실상 지역구 출정식이었다"며 "김 변호사가 공천 절차 내로 들어와 공정하게 경선에 참여, 이렇게 뽑힌 후보를 중심으로 탈락한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똘똘 뭉쳐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입당 과정에서 출마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당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조응천 의원이 현역인 남양주갑과 김한정 의원이 있는 남양주을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다.

남양주갑에서는 곽동진·홍영학 예비후보와 아직 등록 전인 조 의원 등 3명이 당내 경쟁한다.

남양주을은 김 의원이 이날 출사표를 던져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인 김봉준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