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강원 동해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해군 1함대가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 살리자" 해군 1함대 특별한 저녁
해군 1함대는 동해시 묵호 야시장 푸드트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5일 장병이 부대 안에서 푸드트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저녁 식사 시간을 마련했다.

묵호 야시장 상인회 소속 3개 업체는 부대 내 푸드코트에서 돈가스 덮밥, 닭갈비 덮밥, 제육 덮밥 등을 만들었고, 장병 300여 명은 부대 측에서 제공한 음식구매 쿠폰 8천원과 개인 비용으로 음식을 구매해 삼삼오오 나눠 먹었다.

이 행사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병사의 급식 만족도 향상과 전투 피로 해소를 위한 2020년 부대 급식 혁신사업의 하나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1함대는 이날 코로나19의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반입 식품에 대해 사전 위생 검사를 하고 방문객의 개별 위생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부대 측은 장병 만족도와 성과 등을 검토해 향후 확대 시행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성훈 1함대 보급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지역 소상공인도 살고, 장병도 맛있는 저녁을 먹는 값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1함대는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300여 명이 이용하는 간부 식당 문을 열지 않고, 부대 밖 음식점을 이용하는 '부대원 소통의 날' 행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장병 평일 외출 활성화, 지역 농수산물 구매, 지역 업체 우선 구매 등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