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임미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했다 취하한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했다.

이 전 총리는 15일 서울 종로 광장시장의 한 제과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긴장이 느슨해지거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오는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은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해당 칼럼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임 교수를 경향신문과 함께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13일 임 교수가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이 커졌고,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고발 조치가 표현의 자유 등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민주당은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이 전 총리는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고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