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7개 지역구 64명 면접…험지전략에 질문 집중
한국당 공천면접 사흘째…"안좋은 '터' 극복법" 질문에 진땀

자유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4·15 총선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사흘째 이어갔다.

이날 대상자는 경기도 27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64명이었다.

대체로 한국당 지지세가 약하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중점 지역인만큼 공관위원들의 질문은 '험지 극복 전략'에 집중됐다.

부천소사에 공천 신청을 낸 차명진 전 의원은 공관위원들로부터 "터가 안좋은 데 어떻게 극복하겠냐"는 송곳 질문을 받았다.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그는 "(공관위원) 자신들도 답이 없는 질문을 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17·18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당선된 차 전 의원은 19·20대에서 내리 낙선했다.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다만, 공관위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산단원갑에서 3선에 나서는 김명연 의원 역시 "공관위원들이 어떻게 승리할지 선거전략을 중점적으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넥타이를 맨 김 의원은 "매체를 통하기보다는 직접 만나 호소하고 설득하는 득표활동을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평택갑에서 6선을 노리는 원유철 의원도 면접 후 "공관위가 '선거경쟁력'을 중심으로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평택은 천안함이 소속된 해군 2함대가 있는 데다가 한미연합사가 새로 자리 잡는 곳"이라며 "안보성지에 한국당 깃발을 반드시 꼽고 경기도 총선 승리의 선봉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단수 신청인 남양주병 주광덕 의원의 면접에서는 "남양주·구리 의석 4개 중 3개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의석 확대에 책임자적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가 나왔다고 주 의원은 밝혔다.

그는 "동료 한국당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아쉬움이 있다"며 "저는 수행비서도 2m 뒤에 쫓아오게 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 의견을 경청한다.

이런 모습이 한국당 후보 전체에게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면접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오전부터 10시 신청자 1명당 5분 가량씩 진행된 면접은 오후 5시께 종료됐다.

공관위는 토요일인 15일에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한 면접심사를 한다.

내주에는 충청,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순으로 면접이 이어진다.

한편 공관위 차원의 영입 인재인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강남 배치설'에 대해 당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강남갑 출마를 준비 중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성명서를 내고 태 전 공사가 "공산주의 북한 세습독재정권에서 오랫동안 고위직을 지낸 사람"이라며 그의 강남 공천이 "지나친 꽃가마"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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