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탑승객 9명중 8명은 일본 연고자…승객 많은 미국 등도 이송 움직임 없어
정부 "우한과 日크루즈는 달라…한인 탑승자 대다수 일본 연고"

외교부는 중국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 것과 달리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한과 일본 크루즈는 사정이 다르다"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총 3천600여명의 탑승자 중 13일 현재까지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크루즈에는 한국인이 모두 14명 탑승해 있다.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승객 9명 중에서 8명이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시는 분으로 국내 연고는 딱 1명이며, 승무원은 5명 중에서 국내 연고자는 2명"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승객 9명 중 6명은 일본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이며, 나머지 3명 중 2명도 일본이 생활 터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승무원은 5명 중에서 1명만 영주권자지만, 나머지 4명 중 2명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400여명이 승선해 감염자가 30여명이고, 호주와 캐나다도 탑승자가 각각 200여명이지만 자국 이송 움직임이 없이 일본에 맡기는 상황에서 훨씬 탑승자가 적은 한국만 나서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 당국자는 "탑승객 중에서 요코하마 총영사관에 '한국에 가고 싶다'고 얘기한 경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14일부터 8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이들부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한국인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승객 8명중 70대가 2명, 60대가 6명, 30대가 1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70대에 지병이 있으신 분이 있는데 (하선에 대한) 개인 의견을 확인하고 승객의 입장 반영되도록 일본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행인 것은 한국인중에서 현재 의심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국자는 우한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명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4차 전세기를 띄울 가능성과 관련,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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