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미만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실태조사…시, 요리수업 등 사회적 지원
"통영 저소득 1인 가구 20% 고독사·극단적선택 위험군"

경남 통영시에 사는 저소득 1인 가구 중 20% 이상이 고독사 또는 극단적 선택을 할 우려가 큰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통영시는 지난해 말 시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기초생활수급가구 중 1인 가구 1천229명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방문 상담해 저소득층 1인 가구 실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20%가 넘는 272명이 고독사 또는 극단적 선택을 할 우려가 큰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잠재적 위험군은 229명, 고위험군은 43명이다.

시는 상담을 토대로 사회적 관계망이 전혀 없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위험군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통영지역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여성은 10.5%지만, 남성은 49%로 5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시는 고위험군 남성을 대상으로 요리 수업 등을 지원해 위험요인을 줄이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고위험군 남성을 대상으로 요리학원에서 반찬 만들기 수업을 할 예정이다.

수업은 월 2회 진행되며 만든 반찬은 가져갈 수 있다.

시는 성별과 관련 없이 고위험군에게 지역 자활센터 반찬사업단이 주 1회 반찬을 가져다주고 안부를 묻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 고위험군 중에도 50∼60대 비율이 높은 점을 들어 이들을 대상으로 주 2∼3회 건강음료도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봉사자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갖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집 밖으로 나와서 요리해보는 방식으로 고위험군 남성의 사회 참여를 높이고자 한다"며 "이런 사업들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사회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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