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합치면 115석, '미래한국행' 무소속 3명…탈당·제명 추가될듯

자유한국당은 13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박수로 의결했다.

한국당 전국위는 이날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전국위는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합당으로 만들어질 신당 명칭은 이날 오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정해진다.

황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한국당에 정당법에 따른 '신설 합당'을 제안했으며, 황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당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새보수당·전진당과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들 3당을 포함해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는 통준위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의총에서 보수진영 통합신당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이 명칭에 대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별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 비공개회의에서는 '미래한국통합신당'에 대해 "너무 길다" 등의 지적이 나와 '한국'을 뺀 '미래통합신당'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 참석자가 통화에서 전했다.

약칭은 '통합신당'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이 참석자는 밝혔다.

한편 이날 이찬열 의원 입당으로 한국당은 106석이 됐다.

새보수당(8석)·전진당(1석)과 합치면 115석이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고 한국당을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현재 3명(한선교·조훈현·이종명)이다.

김성찬·최연혜 등 한국당의 일부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당, 새보수·전진당과 합당의결…신당명 '미래한국통합신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