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공천분란 반복해선 안돼"…"김형오 공관위 절대적 신뢰"
새보수 "공관위 확대 반대…지분요구로 통합 오염 안 돼"(종합)
새로운보수당은 13일 '통합신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규모를 늘리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새보수당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서 자신들의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에게 지분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국당 등과 '신설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새보수당은 한국당 공관위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반면 통준위 일각에서는 현재 9명인 공관위원을 대폭 늘려 각 세력 몫을 반영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 수석대변인은 통준위를 향해 "국민 감동을 끌어낼 보수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국민께 약속하지 않았나.

그 순수한 마음은 다 어디 가고, 보수통합을 자리를 위한 이전투구로 변질시키나"라고 따졌다.

그는 "대한민국을 면면히 지켜온 보수가 무너지는 게 눈앞에 보이지 않나"라며 "새보수당의 보수재건을 위한 순수한 가치를 훼손한다면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의동 책임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단 회의를 열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관위를 흔든다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공관위는 개혁 원칙에 입각해 보수재건의 길로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

계파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리전인 양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과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책임대표는 "통합신당 참여 주체들은 4년 전 실패를 잊어선 안 된다"며 "보수 와해의 단초가 됐던 공천 분란으로 초래된 20대 총선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보수 "공관위 확대 반대…지분요구로 통합 오염 안 돼"(종합)
통준위 공동위원장인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맡은 공관위 구성 과정을 점검했고, 공관위원 면면들을 봤다"며 "완전히 독자적으로 구성된 공관위이기 때문에 섣불리 사람을 추가하거나 그랬을 때 우리 스스로 그것의 노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 그 자체를 오롯이 인정하겠다, 오염시키지 않겠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며 "절대적 신뢰를 한다"고 말했다.

새보수 "공관위 확대 반대…지분요구로 통합 오염 안 돼"(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