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경선 앞두고 권리당원 과다조회·'하위20%' 비방전에 고소·고발
사무총장 명의로 공문…불공정 행위·지방의원의 특정후보 지지 자제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공천 후보 경선 지역을 발표하고 4·15 총선 공천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일부 지역이 조기 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자 공천 배제도 불사하겠다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에 경계령도 내렸다.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 면접을 끝나면 종합심사를 통해 경선 지역을 먼저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경선 지역이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는 13일에 후보 면접을 종료한다.

이후 14일 최고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이때부터 경선 지역 및 경선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공모대상 지역구(234곳) 중 현재 134곳에서 2명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이어 경선 후보 등록 공고 등의 실무 절차를 걸쳐 이달 하순부터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경선은 권리당원(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및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내에서는 후보 경선을 앞두고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호남 지역을 위주로 일부 지역에서 과열 경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공천 신청시 권리당원 추천을 받기 위해 열람하도록 한 권리당원 명부를 과다하게 조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은 평균 지역별로 5천~6천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명단은 예비후보자를 포함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권자 파악이 불가능한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권리당원은 유권자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예비후보자의 1차 타깃이 되면서 과다조회 문제가 불거졌다.

민주당은 권리당원을 지나치게 많이 조회한 예비후보자 17명에 대해 공천 심사 및 경선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성진 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전날 사퇴했으며 호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의 하위 20% 명단을 놓고도 지역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비공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거구에서 '누가 하위 20%에 들어갔다'는 소문과 함께 예비후보자 간 비방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노원갑이 지역구인 고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경선 시즌이 다가오니 제가 하위 20%에 들어갔다는 얘기와 같은 허위사실과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 및 허위 사실 유포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향후에도 이런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에는 형사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 20% 명단을 놓고 각종 소문이 돌면서 공관위 일각에서는 부당한 피해 방지를 위해 명단을 아예 공개하자는 의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후보자간 고소·고발전도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네거티브 선거가 확산할 경우 전체 민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최근 예비후보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당헌·당규를 위반 등 공정한 선거 기조를 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보냈다.

이와 별개로 당 소속 지방의원에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공문도 보냈다.

이는 경선을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에 '줄서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는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등의 정도가 심할 경우 공천 배제 카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해찬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에서 '혁신 공천'과 함께 '공정 공천'을 언급하면서 "단호한 각오로 총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여, 이르면 주말 경선지역 발표…과열조짐에 네거티브 자제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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