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제철소 지배인들 화답…"나라의 강철기둥 세우겠다"
내각, 다른 기관 이기주의 비판하며 금속부문 지원사격
북한 금속공업상 "경제 어렵다…주체철 생산 총력 다해야"

김충걸 북한 내각 금속공업상은 수입 원료인 코크스가 필요 없는 '주체철' 생산을 확대하겠다면서 금속공업 부문의 혁신을 예고했다.

경제사령탑인 내각은 금속공업을 지원하지 않는 다른 부문을 '기관 이기주의'라고 비판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 금속공업상 명의의 기고문을 필두로 관련 종사자들의 글 여러 편을 실었다.

남쪽의 장관에 해당하는 김 금속공업상은 "지금 나라의 경제 형편은 매우 어렵다.

특히 금속공업은 시원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미 꾸려진 주체철 생산공정을 과학적으로 완비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겠다"면서 "금속공업 부문이 난관을 돌파하며 일어서는가 못 서는가 하는 것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체철이란 철광석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전량 수입해야 하는 코크스 대신 북한에 풍부한 무연탄을 사용해 만드는 철강이다.

대북제재로 인해 코크스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무연탄을 이용한 철강 생산에 집중하는 셈이다.

내각의 조용범 국장도 "일부 연관 단위들이 금속공업 부문의 일을 남 일처럼 여기고 발 벗고 나서지 않는 편향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면서 "지난해만 하여도 금속공업 부문에 전력과 원료, 연료가 잘 보장되지 않았다.

특히 겨울철 전력을 원만히 공급하지 못해 금속공장과 광산들이 생산에 큰 지장을 받았다"고 질타했다.

북한의 3대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지배인 김광남,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 허봉일,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지배인 김한일도 제대로 일을 못한데 대해 자책하며 "나라의 강철기둥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금속공업상 "경제 어렵다…주체철 생산 총력 다해야"

북한이 이처럼 금속공업 재건에 공을 들이는 건 그만큼 해당 부문의 부진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 발표한 '201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산업구조는 2017년과 비교해 광공업(31.7%→29.4%) 비중이 하락했다.

석유류 수입 제한 강화와 더불어 산업기계, 운수장비, 철강 등의 수입금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런 상황을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제7기 제5차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경제 주요 공업부문들인 금속, 화학, 전력… 부문에 산적된 폐단과 부진 상태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열린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는 '금속공업 부문에서 2020년을 금속공업이 들고 일어나는 해로 만들 데 대한 당의 의도'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지난달에는 김재룡 내각 총리는 보산제철소를,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

북한 금속공업상 "경제 어렵다…주체철 생산 총력 다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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