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양성평등위 주재…"여성의 고위직 참여, 조직 생산성 높일 것"
정총리 "육아휴직·근로시간단축제, 제대로 작동하나 점검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제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는 마련되었지만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보완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양성평등위원회에 참석해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의 관점에서 이런 제도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정 총리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의 경제활력과 양성평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 정부가 다양한 제도개선을 해왔지만 아직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의 고위직 참여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선진국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의 이익률이 36.4%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한 여성 등기임원 등재 의무화를 시작으로, 여성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할 때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일자리에도 많은 변화가 전망되는데 새로운 산업 수요에 따른 직무역량 강화와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