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검사' 송한섭 변호사, 한국당 입당 (사진=연합뉴스)

'의사출신 검사' 송한섭 변호사, 한국당 입당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인재로 영입한 '의사 출신 검사' 송한섭(40) 씨는 12일 "우리시대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송 씨는 이날 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10여 년 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작은 소망에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검사의 길에 도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씨는 "문재인 정권은,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뒤에서는 내편과 내 패거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저는 '식물인간'도 일으켜 세웠던 그 실력과 열정으로, 권력의 병폐를 치료하고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의료와 법을 동시에 경험한 몇 안 되는 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과 의료, 일상생활에 너무나 관심이 없고 오직 정권욕에만 매달리는 현 정부의 무능함을 바로잡고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한 박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좌절하고 있는데 새내기 정치신인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씨는 앞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검사들의 사표가 이어질 때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 등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사의를 밝히며 "한 때 검찰이 인생의 전부이자 삶의 목표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회의감을 표출했다.

송 씨는 지난 2012년 9월 그가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근무할 때 징역형을 피하려고 20년간 식물인간 행세를 한 살인범을 붙잡았던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1991년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받았다. 하지만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고, 부양 가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한다”며 2심에서 징역 2년6월로 감형됐다. 살인사건 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적 있는 A 씨는 수감된 후 4개월 만에 교도소에서 쓰러졌고, 병원에서 ‘의식불명’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형집행 정지로 돌아온 후 가명을 쓰며 사회활동을 이어갔고, 새로운 가정도 꾸려 자녀도 낳았다. 6개월마다 있는 형집행 정지 연장 검사 당일에만 사법기관에 등록한 옛 주소의 집을 찾아 인공호흡기와 소변기를 달고 환자 행세를 했다.

당시 송 전 검사는 A 씨의 근육발달 상태, 욕창 흔적, 진료 차트 등을 볼 때 A 씨가 식물인간 상태라는데 의심을 품었다. 전 검사는 병수발을 들고 있던 딸에게 “욕창은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물었지만 딸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추궁 끝에 ‘식물인간 행세를 했다’는 자백을 받은 것이다.

검찰은 남은 형기를 재집행하기 위해 A 씨를 교도소로 수감했다.

송 검사는 이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는 찾아오는 환자를 치료하지만, 검사는 사회악이나 부패를 먼저 찾아 나선다는 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직업"이라며 "뭐든지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검사로서의 소신을 전한 바 있다.

다음은 송한섭 전 검사의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갓 마흔이 된 송한섭입니다.

저는 10여년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작은 소망에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검사의 길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10년이 지나
자유한국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하여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마음으로
마흔살의 도전을 결심하였습니다.

1. 우리 시대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현재 문재인 정권은,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뒤에서는 내편과 내 패거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저 송한섭은, “식물인간”도 일으켜 세웠던 그 실력과 열정으로,
권력의 병폐를 치료하고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2. 내 아이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의료와 법을 동시에 경험한 몇 안 되는 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과 의료, 일상생활에 너무나 관심이 없고
오직 정권욕에만 매달리는 현 정부의 무능함을 바로잡고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 저보다 젊고 어린 미래세대를 위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보다 더 어린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한 박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좌절하고 있습니다.
정치신인, 새내기로서, 저와 같은 젊은이 또 미래세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끝으로, 이제 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부패를 치료하는 검사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변화와 혁신의 선봉장으로 거듭 태어나고자 합니다.

정말 성심성의를 다해 미력하나마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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