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26년까지 24만6천㎡ 규모 영상문화단지 조성

경기 고양시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영화 세트장 복원에 나선다.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에서는 '기생충' 외에도 명량, 해운대, 국제시장, 광해 등의 영화 수중 특수촬영이 진행됐다.

고양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아쿠아 스튜디오를 포함한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지는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24만6천㎡에 총 1천500억원을 들여 조성되며, 아쿠아 스튜디오를 비롯해 야외세트 제작소, 남북영상 콘텐츠센터, 영상 R&D 기업 등이 들어선다.

우선 고양시는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영화 제작사들과 협의해 각 영화 세트장을 복원, 체험 관광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생충' 속 물에 잠긴 기택 동네 세트장 복원된다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이곳에서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집과 골목을 정교하게 만들어 폭우에 동네가 물에 잠기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아쿠아 스튜디오 안에 있는 대형 수조에 20동 40가구를 세트로 제작한 뒤 인근 하천에서 취수한 물 50t을 퍼부었다.

아쿠아 스튜디오는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라고 고양시는 설명했다.

쓸모없는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장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관객 1천만 영화들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됐다.

지난해 10월 실내 스튜디오가 추가 설치돼 겨울에도 수중 촬영할 수 있다.

고양시는 영상문화단지를 킨텍스 배후단지에 들어설 방송영상밸리와 연계, 미국 할리우드 같은 세계적인 영화산업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영화산업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기생충' 속 물에 잠긴 기택 동네 세트장 복원된다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려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야 한다.

고양시는 5월까지 영상문화단지 기본 구상과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2022년 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계획 수립, 2023년 설계, 토지 보상 등을 거쳐 2026년 단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1997년 일산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초록 물고기'가 1기 신도시 개발의 사회상을 보여준 명작이라면 '기생충'은 106만 고양시의 미래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기생충 세트장 복원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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