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진핑 코로나 현장방문 "방어 구축"…일본엔 '방역 급급'

북한이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대응 현장 방문 소식을 상세히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방역사업 추진'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의 여러 곳을 찾아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 방역 사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봤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먼저 베이징 차오양구를 찾아 합동방역 설명을 들었으며 "기층 당조직의 정치적 인도 역할과 당원들의 선봉적이고 본보기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을 발동해 전염병 방역을 위한 인민적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대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베이징 디탄병원 운영감시센터, 차오양구 질병예방통제센터도 방문, 여러 의견을 듣고 지시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시 주석이 신종코로나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자국에서 발원한 신종코로나 대응 실패에 따른 책임론을 피하고자 그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노동신문 보도에서는 이러한 지적뿐 아니라 시 주석이 신종코로나 대응 현장을 처음 방문한 것이라는 내용도 등장하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중국이 신종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재정적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신종코로나 관련 소식을 전할 때 북중 관계를 의식한 듯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신종코로나 명칭에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이라는 지명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소개하면서 WHO가 "질병에 개별 지명을 붙여 부르는 것은 불쾌하고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태도라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그보다 이틀 전 "중국 당과 정부는 전염성 폐렴의 전파와 그 피해를 막기 위한 전투를 힘있게 벌이고 있다"며 "인민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위한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은 반드시 응당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종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유람선 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을 향해서는 '일본에서 사회적 불안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한 데 급급하고 있다'는 식으로 소개해 대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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