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창원성산 출마…한국당 공천관리위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
창원성산 김태호 등판설에 강기윤 "자갈밭 가꿨는데 어딜가라고"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대신 창원 성산에 출마시킬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창원 성산에서만 5번째 출마를 선언한 강기윤 예비후보가 반발했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 성산 예비후보는 12일 창원시청에서 탈원전 정책 폐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면서 "김태호 전 지사를 창원성산에 공천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공정한 룰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만이 승리를 담보한다"며 "'창원성산'이란 자갈밭, 천수답을 문전옥답으로 만들기 위해 당원들과 20년간 노력을 했다.

그동안 가꾼 텃밭을 놔두고 어디로 가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한 사람을 간택해 다른 후보들에게 못을 박아 보수가 분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길 사람, 질 사람을 미리 아는 감별사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강 예비후보는 "시민, 당원이 (후보를) 저울질해야 하고 몇몇 사람이 저울질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밭을 다 갈아놨는데 다른 사람이 씨를 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재차 주장했다.

창원국가산단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은 보수정당에 '험지'로 꼽힌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지난해 4월 보궐선거까지 창원 성산 선거구에서 치러진 5번의 총선·보선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4번 승리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진보진영 최초로 지역구 금배지를 달고 재선(17·18대)에 성공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서울 지역구를 옮겨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때는 민주당과 선거 공조를 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승리했다.

보수진영 후보가 이긴 적은 노동계 유력 후보 2명이 출마해 진보진영 표가 흩어져 강기윤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한 2012년 19대 총선밖에 없다.

그만큼, 진보 표심이 강해 보수 후보들은 출마를 꺼려왔다.

창원 성산 토박이인 강기윤 후보는 창원성산에서만 18∼20대 총선, 지난해 보궐선거까지 4번 연속 총선에 출마했다.

이번 21대 총선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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