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30% 이상의 무당층이 우릴 바라보고 있다"며 창당을 앞당기기로 했다.

국민당 창준위는 12일 첫 회의에서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정됐던 창당일(3월1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일정이다. 김수민 창준위 대변인은 "총선 일정을 조금 더 꼼꼼하게 챙기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창준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국민당 창당에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총선이 다가오면 무당층이 줄어드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번에는 지난해 12월 초 20%대에서 최근 40%대까지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30%가 넘는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조사했을 때 무당층 비율은 33%를 기록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