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 문제 지적 이어져…"실제 가동 선별진료소 적다" 비판도
여 코로나특위, 현장의견 청취…"메르스 후 5년간 뭐 했나"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방역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서 방역에 힘쓰는 의료 인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회의에 나온 관련 단체나 노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박노봉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인력 확대의 문제는 강조를 계속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인력 문제를 가장 강조했지만 5년간 무엇을 했는지 실망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당에서도 의사 인력이 부족하단 얘기를 하지 않고 정부 여당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낀다"며 "정책적인 것은 잘하고 있지만, 인력은 정말 점수 주기가 어려운 정도"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권미경 전국의료산업노련 상임부위원장도 "병동에서 일해야 할 분이 선별진료소에 파견 나와 병원의 진료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 사태가 장기화했을 때 대체할 인력이 없는 것이 병원의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 감기 환자까지 상급종합병원, 사립병원에 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으냐"며 "1차 진료는 보건소에서 전담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이밖에 초과 노동으로 인한 노사 문제, 병원 방문객 제한, 신혼여행 등 휴가 사용 문제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허목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은 환자 진료를 상당 부분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에 대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지적하며 재정과 인력 투입을 촉구했다.

허 회장은 "질병관리본부 사이트 등에 많이 나와 있는 선별진료소 중 실제로 가동되는 곳은 많지 않다.

보건소가 대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선별 진료를 거쳐 의심 환자를 봐줄 수 있냐고 하면 병원에서 다 블록(block·차단) 시켰다.

일선 보건소는 완전히 '을'"이라고 토로했다.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협의회장은 "의료 취약지 경우는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선별진료소가 제 기능을 하게 해야 하지만 대도시는 선별진료소를 선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확진 환자가 입원한 격리 병실에는 시간마다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두 사람씩 들어가 간호와 화장실 청소 등을 다 한다"며 "일에 대한 어려움도 있지만, 가족 전파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사에 대한 심리적 치료 지원, 환자 돌봄에 대한 보상 체계 마련, 의료재난 대응을 위한 상시 간호사 인력 확보 등을 주문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이 이뤄지고 있고 향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감염병 관리를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이 앞으로도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