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또다시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인사를 KBS 보궐 이사로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방통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국당이 추천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에 대해 논의했지만 김석진 방통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방통위원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추천이 무산됐다.

이로써 이 전 기자의 KBS 보궐이사 추천안은 전체 회의에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

간담회에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포함해 방통위원 5명 전원이 참석했다.

방통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이 전 기자가 KBS 이사 역할을 수행할 때 대립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으로 의견을 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기자는 1996년 한 매체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와 과장'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검찰의 5·18 민주화운동 재수사 결과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왜곡됐다고 주장해 5·18 관련 단체들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다.

KBS 이사는 11명으로,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행상 여당이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한다.

앞서 한국당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천영식 전 KBS 이사 자리에 이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방통위는 이 변호사가 적절하지 않다며 추천안을 부결했다.

이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로부터 조사방해 책임자로 지목받았다.
방통위, 한국당 추천 KBS 이사후보 이동욱 전 기자도 부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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