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신북방정책’ 드라이브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수출입은행장, 산업연구원장 등 관련 기관장을 대거 위원으로 포함시킨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들을 새롭게 꾸릴 예정이다. 기존 23명의 위원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위원을 연임시키지 않고 새 얼굴로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권구훈 위원장에게 “올해 다시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은 만큼 신북방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수, 변호사 등 북방정책 전문가로 꾸렸던 집권 초와 달리 신북방정책과 관련 있는 다수의 기관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시킨다. 수출입은행장, 산업연구원장, 대외경제연구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자문기구 성격이 강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이처럼 기관장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임명된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한 정책 자문이 아니라 신북방정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각 기관에서 책임감 있게 일을 추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