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필요할 때만 친구, 진정한 친구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노동계에서 정부의 노동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 원내사령탑이 정책연대 파트너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협력 강화를 다짐한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 등 신임 지도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저임금, 비정규직 등 노동 의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번번이 멈추고 또 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면서 "저도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저희만의 문제를 넘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우리를 제약한 측면도 있고 노동 존중 사회를 빠르게 밀고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는 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과정에서 또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는데 한국노총과 우리 당이 깊고 튼튼하게 연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정책연대 협약 파트너로 한국노총과 10여차례 정책협의를 했는데 이것을 더 내실화할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택시 관련 법안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당선된 김 위원장은 "당선 직후 당과 청와대, 노동부에 여러 입장에 대해 질문을 드렸고 어제 답변서를 받았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면서 "뜨거운 답변이 오거나 차가운 답변이 왔다면 저의 선택이 간단한데 아주 미지근한 답변이 왔다면 고민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때만 친구로 생각하고 평상시에는 꾸준한 친구로 지내지 않아서는 진정한 친구는 아니다.

부부간에도 자주 대화가 필요한데 바람피우고 걸릴 때, 결정적일 때 대화를 시도하면 이혼에 이르게 된다"면서 "신뢰는 꾸준한 대화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동호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했지만 유명무실한 부분이 많다"면서 "정책협약대로 노동자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등의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보니 불만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노총 지도부는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노동 정책과 관련해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미국 측이 무급 휴직을 통보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고, 민주당은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2017년 5월 대선 당시 '대선 승리 노동 존중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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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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