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美 대선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 급격히 커져"
KB증권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최근 급격히 커졌다고 11일 진단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의 뉴햄프셔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만 부각되고 있다"며 "사실 부티지지는 경선 초반에 '올인'한 인물이라 돌풍을 끝까지 이어가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주목된다"며 "블룸버그는 전략적으로 몇몇 주에서 좌파 후보가 떠오르며 경선이 혼란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그의 생각대로 판세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이 혼란으로 빠질수록 웃고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며 "아이오와 경선 이후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게다가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후 농민 지지율이 급등해 이제 제조업 민심만 잡으면 트럼프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승리가 눈앞에 보인다"며 "그렇기에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 압박이 조만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최근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면서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거듭 위협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