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서 기자회견…"배우자 출마 반대 안했고 장모님은 크게 격려해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8) 변호사는 10일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을 사람이 살고 싶은 지역, 농업 및 관광사업이 번창하는 지역, 혁신과 발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사위' 곽상언 후보 "충북 동남4군 혁신 메카로 만들 것"
지난 3일 이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곽 변호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이 오가고 모여야 농촌이 살아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6년에 걸친 진행한) 가정용 누진제 전기요금 인하 소송,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민이 입은 정신적 피해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변호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마쳤다"며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제 삶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으로서는 동남 4군이 험지 중의 험지"라고 지적한 뒤 "지인과 정치인들은 제가 학교를 졸업한 서울 양천구나 수도권에서 출마하기를 권했지만, 저 스스로 저의 본적지가 있는 이곳을 출마 지역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제 배우자(노정연 씨)는 많은 걱정을 했지만 출마를 반대하지 않았고, 장모님(권양숙 여사)도 크게 격려해 주셨으며 완강히 반대하던 딸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다소 홀가분한 기분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 4군과의 인연에 대해 "영동은 제 본적지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등 집안 어른들이 100여년 간 사셨던 곳이고 영동, 옥천, 보은에는 선산 곽씨 집성촌이 있으며, 제가 어렵게 고시 공부를 할 때 괴산에서 한약방을 하시는 분께서 장학금을 주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곽 변호사는 "몇해 전 막내아들 손을 잡고 할아버지 묘소를 참배했는데 낙후된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제는 국회의원이 돼 제 고향을 다른 지역처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동남 4군은 재선인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이다.

민주당에서는 곽 변호사 외에 성낙현 보은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3명도 출마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