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청년넷 "청년에겐 공정보다 '공존' 필요…불평등 바꿔야"
'2020 총선청년네트워크'(총선청년넷)는 10일 "청년의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정의 탈을 쓴 경쟁이 아니라 공존하기 위한 협력 사회"라며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총선청년넷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 홀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을 강조할수록 우리는 경쟁에 얽매이고,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청년의 현실은 '공정'이란 단어에 가려진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어떤 뉴스에서나 청년 세대의 반응을 '공정'이란 한마디로 요약하지만, 경쟁이 청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가 당연히 보장해야 하는 시민의 권리를 경쟁을 통해서만 쟁취해야 하는가"라며 "계속 일하는 데도 시민의 안정적 삶을 보장받기 어렵고, 자살과 급증하는 불안장애를 방치하며, 매일 누군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것이 당연한 기존의 상식을 버리고 새로운 기준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득·자산 격차를 줄이는 '불평등세' 도입, 세입자 권리 보장,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해소, 교육 공공성 강화, 사회보험 개혁 등을 통해 승자독식 사회를 넘어 공존 사회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총선청년넷은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다음 사회의 상식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주제로 강연·토론회를 열고 모의 투표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